[기획] 방향 잃은 월곶, 시흥시는 손 놓나

주민, 상인, 관광객
불만 잇따라

   지난 4월, 월곶포구는 소래포구와 함께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어 국비 654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현재 월곶포구의 갯벌은 지반 6미터 정도의 미세벌이 퇴적돼 있어 배가 드나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수백억의 예산이 필요하다. 특히 월곶 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시자체의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 모텔이 즐비한 월곶포구 ⓒ 편수연, 송다솜 기자

   ■ 주거, 숙박, 상가가 혼재되어있는 월곶

   월곶포구는 매립지이다. 매립 이후, 시흥시는 계획이 부정확하여 주거, 숙박, 상가가 혼재된 난개발을 하였다. 2012년도 시흥시의 재정 위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있었으나 시 측에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현재 월곶동에는 34개의 숙박업과 아파트 단지들이 있다. 월곶포구 주위에는 횟집과 일반 상가가 몰려 있다. 숙박업과 아파트, 상가가 혼재되어 서로 불편한 상황이 벌어졌다.

   한편,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시흥시에 13년째 거주 중인 주민 A 씨는 “월곶동은 문화 복지 혜택을 누릴 곳이 마땅치 않다”며 “문화생활을 누릴 공간은 문화센터와 도서관뿐”이라고 말했다. 숙박, 주거, 상가가 혼재된 환경에서 주민에게 문화 복지를 제공하는 공간마저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주의식이 생기기 힘들다. 시흥시는 2016년도에 월곶동에 월곶예술공판장(Art Dock)을 만들어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 “월곶포구에서는 자영업 일 년을 넘기기 힘들다”

   월곶포구 상인 사이에서 떠도는 말이다. 현재 월곶포구 인근 시장을 보면, 많은 상가가 폐업을 했다. 2015년 기준 통계청 자영업 현황에 따르면, 숙박·음식점은 사업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가 22.0%이다. 이는 전 산업 통틀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곶포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31) 씨는 “6개월 정도 운영하면 잘 된 편”이라며, “식당뿐만 아니라 모든 상황이 다 안 좋다”고 말했다.

   월곶포구 수산시장 상인들은 ‘소상공인 제도’에 많이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월곶포구 수산시장에서 종사하는 C(47) 씨는 “예전에는 이자를 2~3년 정도 고정해서 소상공인들이 갚을 수 있게끔 여유를 줬는데 지금은 아니다”며, “상인들은 이런 지원을 받아도 상황이 나아지기커녕 돈을 갚기 위해 허덕이는 상황이다”고 했다. 시흥시 소상공인 지원 예산은 올해 6억, 이자는 1.0%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에도 월곶포구 상권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인 상권 쇠퇴로 인해 관광객이 꾸준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편의시설 및 볼거리도 없다. 1998년도에 지어진 놀이공원 마린월드는 2008년 폐장했으며, 빈자리는 경륜경정 업소가 채웠다. 그러다 보니 관광객은 월곶포구 인근 포구로 발길을 돌리는 상황이다.

△ 텅 빈 수산시장의 모습 ⓒ 한지수, 김여주 기자

   ■ 시흥시와 주민의 ‘협업’이 필요하다

   월곶포구의 문제는 개흙 등 환경적인 측면까지 이어진다. 주민과 상인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어 시흥시와의 협업이 필요한 상태다. 하지만 A 씨를 비롯한 월곶 주민들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지자체의 노력이 부실하다”고 비판했다.

   월곶 인근 관광지 ‘소래포구’는 지난 3월 발생한 화재로 재래 어시장 점포 대부분이 소실되었다. 이에 남동구는 화재 예방을 위해 좌판 상점을 철거하고 건물을 세워 상인을 입주시킨다는 ‘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관광객을 늘리기 위하여 이동 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코레일과 협의해 소래포구·소래철교·소래습지생태공원을 연계한 ‘기차여행 관광 상품’을 운영 중이다. 소래철교 등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에 반해 월곶은 관광 상품이나 교통 인프라가 좋지 않다. 시흥에 거주하는 D 씨는 “타 관광지를 참고해 월곶 내 ‘자전거 코스’나 놀이시설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 며 “오이도와 월곶포구를 연계해 관광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 ”고 주장했다. 교통도 마찬가지다. 주민들은 인근에 위치한 배곧과의 연결을 통해 관광객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A 씨는 “월곶의 발전을 위해선 배곧하고의 연결이 필수적”이라며 “연결을 통해 상권 활성화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5년, 시흥시는 15억 8천만원을 투자해 월곶 도시 활성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A씨를 포함한 주민들은 “사업은 사실상 실패한 상태” 라며 고개를 저었다. 월곶포구를 살리기 위해선 지난 사업을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시와 주민이 소통하고 협업하여 백년 대계(百年大計)를 이을 수 있는 계획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문이진

    17-12-21 17:49:21

    시흥 팀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흥자치신문 페이지 가서 기사랑 후기 읽어봤어요! 인턴 후기가 전체보기 상단에 당당히 걸려있길래 봤는데 여러분의 편집후기를 거기서도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깔깔. 그리고 가장 많이 본 뉴스에 여러분 모두의 기사가 있어서 괜히 제가 다 자랑스러웠어요ㅠㅠ 송다솜 기자님, 김여주 기자님, 편수연 기자님, 한지수 기자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