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기반인 ‘뿌리 산업’ 육성 시급

한국 제 44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준우승에 그쳐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기초가 되는 공정산업으로 금형, 주조, 용접, 소성가공, 표면처리, 열처리 등 6개의 뿌리 기술을 활용한다. 마치 나무의 뿌리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최종 제품에 내재되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반산업이다. 뿌리산업은 제조업 강국의 밑거름이다.

△ 서경브레이징 신영식 대표 인터뷰

   ‘서경브레이징’ 신영식 대표는 “우리나라 뿌리 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시흥시 뿌리기업인 서경브레이징은 2013년도에 뿌리기술 전문기업 산업체 6호, 용접분야 1호로 지정되었다.

   신 대표는 젊은 기술자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부터 마이스터고를 지어 기술자를 양성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4년도 기준 전국 510개 특성화고 가운데 마이스터고는 36개로 약 7%에 불과하다. 올해 전국 마이스터고는 47개이다. 현장에 필요한 만큼 기술자를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뿌리산업 분야의 숙련된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내 한국산업기술대를 ‘뿌리산업 외국인 양성 대학’ 운영 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뿌리 기술이 외국으로 유출될 수 있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신 대표는 사회 전반으로 뿌리기술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이 있다고 하였다. 대한민국명장회에 등록된 뿌리기술 관련 명장은 주조 1명, 용접 5명, 소성가공 1명 등 총 19명이다. 이에 비해 일본은 매년 약 150명의 명공을 선발하고 약 28%가 금속관련 명공이다. 일본은 명공 정책을 통해 뿌리기술과 기술자에 대한 높은 사회 인식을 조성하고 기술수준을 향상하고 있다.

   지난 10월, 국제기능올림픽조직위원회(World Skills International)는 아랍에미리트에서 ‘제 44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에서 2007년부터 종합 1위를 차지해왔지만 올해에는 중국에 밀려 준우승을 하였다. 그동안 중국은 줄곧 3위권 밖이었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를 위해 약 45억을 지원했고 중국은 우리나라의 수십 배에 달하는 천문학적 지원을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 뿌리기술 쇠락은 당연한 결과이다. 뿌리기술의 가치를 인식하고 인력 양성을 위해 체계적인 정책과 지원 필요하며 뿌리기술을 살려 제조업 세계화 물살에 대응해야 한다.

  • 문이진

    17-12-21 20:16:47

    '뿌리기술'이라는 말을 기사를 통해 처음 들어봤는데 너무 유용한 정보였어요. 제목만 보곤 식물 육성사업인 줄 알았거든요.. 무엇보다 뿌리기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떨치고 정말 '뿌리'의 역할을 하는 '뿌리기술'의 발전이 꼭 필요하겠어요. 한지수 기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